술 먹은 다음 날은 왜 뜨겁고 시원한 국물 요리가 당기는 걸까? 하지만 라면, 순대국밥같이 흔히 알려진 해장국들은 숙취에 안 좋을 수 있다. 고춧가루 같은 자극적인 양념이 들어가면 알코올로 아픈 위를 자극해서 더 아프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술먹은 다음 날은 높은 염분도 좋지 않기 때문에 소금을 적당히 넣고 맑고 시원하게 끓인 국이 좋다. 하지만 아무 재료로나 맑은국을 끓여 먹어서는 안된다. 지금부터 음주로 인한 피로와 메스꺼움, 어지러움을 가시게 해줄 숙취에 좋은 해장 음식 다섯 가지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1. 콩나물_ 콩나물국,김치콩나물죽
콩나물은 비타민B와 C가 풍부하고 아스파라긴산, 아르기닌, 메티오닌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는 알코올 분해 효소를 활성화하여 숙취를 풀어주고 간을 보호하며 간 기능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준다.
따끈하고 맑은 국물에 콩나물이 듬뿍 올라간 콩나물, 매콤하고 칼칼한 김치콩나물 죽은 음주 후 뒤집어진 속을 따듯하게 덥혀주는 숙취 해소에 그만인 음식이다.
2. 북어(황태)_북엇국, 황태국, 황태 콩나물국, 황태 두부국
북어와 황태는 명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말리는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북어는 명태를 뻣뻣하게 건조한 것이고 황태는 겨울에 밖에 널어서 얼렸다 녹이기를 반복하며 천천히 말린 것이다. 북어와 황태에는 메티오닌 등 간을 보호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간의 알코올 분해작용을 돕는다. 숙취로 약해진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가장 기본적인 북엇국과 황태국은 물론 위에 소개한 콩나물과 함께 끓여낸 황태 콩나물국,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두부와 함께 끓여낸 황태두부국 등의 다양한 북어, 황태 요리가 가능하다.
3. 굴_굴해장국, 굴밥, 굴 죽
겨울의 제철 음식 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만큼 영양가가 높은 음식 재료다. 숙취 해소는 물론이고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굴 몸 안의 독소를 빼고 간 기능을 좋게 하여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굴은 무와 잘 어울린다. 무과 굴 갖은 야채를 넣어 시원하게 끓은 굴국, 굴을 올린 밥, 굴 죽 등은 술 먹은 다음날 해 먹기 좋은 음식이다. 특히 겨울 제철에는 더할나위 없다.
4. 조개_조개국, 조개죽
조개의 타우린과 베타인이 간 기능을 회복하고 해독 작용을 하여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조개탕은 술과 함께 먹기 좋은 안주이면서 해장으로도 그만한 것이 없는 요리이다.
조개는 그 자체가 조미료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다. 조개는 죽으로 끓여내도 맛있는데 소화가 안 되거나 입맛이 없을 때 간단하게 죽으로 끓여내어 후루룩 말아 먹으면 좋다.
5. 계란_계란탕, 계란찜, 계란죽
요한 영양소가 듬뿍 들어간 완전식품이다. 비타민A,B가 함유되어있고 메티오닌과 같은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된다.
계란은 오늘 소개하는 음식 중에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이고 만만한 요리 상대이다. 찬밥을 끓이다가 계란을 풀면 아주 손쉽게 계란죽이 완성되며, 야채 육수에 계란을 풀어주면 계란탕이 된다. 식감이 부드럽기 때문에 음주 후 불편한 속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지금까지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 다섯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음주 후 해장할 음식을 찾고 계신 분들 모두 음주 후 상쾌한 하루를 되찾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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